2세대 실손보험(2009년 10월 ~ 2017년)에 가입한 사람들 사이에는 공통적인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재가입 주기인 15년이 순차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연 내가 가입한 2세대 실비보험이 재가입 대상이 되어, 현재 판매하고 있는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닐지 궁금할텐데요. 여기서 중요한건 실비보험 가입 시점입니다. 가입 시점에 따라 재가입 대상일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편, 기존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에게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을 권유하는 보험사의 연락을 받고, 어떤 선택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2세대 실손보험의 가입 시기별 재가입 주기와 자기부담금 그리고 4세대 실손보험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다가오는 15년 재가입 주기
기존 1세대 실손보험과 달리 2세대 실손보험부터는 15년 재가입 주기가 생겼습니다.
- 재가입 주기 : 1년(표준형) 또는 3년(선택형) 마다 보험을 갱신하며 계약이 유지되는 최대 기간(15년)을 말합니다. 만약 15년이 지나면 현재 가입하고 있는 2세대 실손보험의 계약이 만료되어 4세대 실비보험으로 계약을 다시 갱신해야 합니다.
- 강제 해지 여부 : 강제로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 만료되는 날짜에 해당하는 실손보험(현재 4세대)으로 바뀌면서 계약을 이어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2세대 실손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없을 뿐입니다.
2. 가입 날짜별로 달라지는 특징 총정리
2세대 실손보험은 가입 시기에 따라 보장되는 항목이 다릅니다. 크게 세번의 변화를 겪어왔고 각 특징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가입 시기 | 자기부담금 | 특징 |
|---|---|---|
| 2009년 10월 ~ 2013년 3월 | 선택형(10%) / 표준형(20%) | 2세대 실손보험이 시작되었던 시기로 선택형을 선택하였을 경우 병원비의 90% 보장합니다. 이 시기에는 15년 재가입 주기 조항이 없어 갱신 시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합니다. |
| 2013년 4월 ~ 2015년 8월 | 급여 10% / 비급여 20% | 이 시기부터 15년 재가입 주기가 도입되었고, 급여 90%, 비급여 80% 보장받는 구조로 변화하였습니다. |
| 2015년 9월 ~ 2017년 3월 | 급여(선택형 10% / 표준형 20%) 비급여 20% 고정 | 급여는 선택형과 표준형 중 선택이 가능하지만, 비급여는 본인부담금이 20%로 고정되었습니다. |
3. 보험사가 전환을 권유하는 이유
보험사는 공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손해를 감수하면서 상품을 판매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정리한 시기별 특징(적은 자기부담금)들로 인해 2세대 실손보험은 보험사 입장에서 손해율이 높은 상품입니다. 보험사에서 전환을 권유하는 이유는 가입자의 금전적 상황과 건강을 고려해서 연락한 것이 아니라 회사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손해율이 높은 상품 전환 권장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자기부담금이 10~20% 수준이다 보니 병원을 이용할 때 경제적인 상황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보험사에서는 적립된 보험료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보험사는 전환을 회유하기 시작합니다.
-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시 보험료 할인: 4세대로 전환 시 보험료를 할인해 준다며 유혹합니다.
- 보험료 상승 공포감 : 실손보험 갱신 시 보험료 상승을 언급하며 불안감을 조성하고 4세대로 전환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혹들에 넘어가선 안됩니다. 2세대와 4세대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나에게 알맞은 실손보험이 어떤 것인지 비교해봐야 합니다.
4. 4세대 실손보험은 무엇이 다를까
본인이 건장한 체질이면 4세대가 유리하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자주 가는 중·고령층 및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4세대로 전환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음은 4세대 실손보험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비급여 차등제 : 비급여 진료를 안받으면 보험료를 할인(5%)되지만, 진료를 많이 받으면 보험료가 할증(최대 300%)됩니다.
- 저렴한 보험료 : 2세대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합니다. (최초 가입 시)
- 자기부담금의 증가 : 2세대보다 높아진 비율로, 급여 항목은 20%, 비급여 항목은 30%의 자기부담금이 있습니다.
5. 2세대 vs 4세대 실손보험
15년 재가입 주기가 도래하여 강제로 전환되거나, 높아지는 보험료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2세대와 4세대 실손보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2세대 실손보험
- 장점 : 비급여 주사, MRI, 도수치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치료를 많이 받아도 개개인의 보험료가 따로 할증되지 않습니다.
- 단점 :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전체의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갱신될 때마다 크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
- 장점 : 최초 보험 가입 시 보험료가 2세대에 비해 저렴합니다. 건강해서 병원을 안 가지 않으면 보험료를 할인해 줍니다. (5% 할인)
- 단점 : 자기부담금이 급여 20%, 비급여 30%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또한, 비급여 차등제로 인해 비급여 치료를 많이 받으면 갱신 시 보험료가 최대 300% 할증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4세대로 전환하면 다시 돌아갈 수 없습니다. 2013년 4월 이후 가입자들은 계약 만기일이 도래함에 따라 4세대로 강제 전환되지만, 2013년 3월 이전 가입자들은 굳이 4세대로 변경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비급여 항목을 포함한 자기부담금이 적은 2세대를 유지할 수 있으면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2013년 3월 이전 2세대 가입자들은 보험 약관 및 가입 날짜를 확인하고 충분히 고민한 후에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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